메뉴 건너뛰기

지식공유
사회복지관 종사자 및 전문가의 지식 및 현장 경험 공유
등록자 : admin     등록일 : 2025.09.01     조회 수 24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첨부

0901_권혁철.jpg

 

 

  “이 행사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수년 전부터 해오던 행사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와 달라진 게 있나요?”

  “거의 없습니다. 그대롭니다.”

 

  사회복지사들이 이벤트 회사 차린 줄 알았다. 기가 막혔다. 행사를 준비하고 움직이는 모습이 프로패셔널했다. 물 찬 제비처럼. 이들은 열심히 움직이며 땀 흘리는 모습에 스스로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글쎄다. 많이 움직이고 땀 흘리는 것과 본질(Essentialism)은 다르다. 본질을 잊으면 행사의 의미는 없어진다.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다르게(Different) 접근하는 게 먼저다. Different의 핵심은 으레 해오던 일이니까라는 익숙함에서 벗어나기다. 이 단순한 진리를 깨닫는 데 단 1초 만에 바꿀 수도 있고, 평생을 통해도 안 되는 경우가 있다. 그 굳은 습관을 바꾸도록 동기부여 시키는 게 리더의 몫이다. 리드의 관점이 바뀌면 조직의 방향이 달라진다. 방향은 조직의 운명을 가른다. 핵심은 작년에 하던 걸 반복만 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매년 해오던 프로그램을 반복적으로 지속하고, 행사할 때마다 전 직원이 동원되는 행태는 본질을 망각한 전형적인 형태다.

 

  Different의 원칙은 일을 없애는 것이 첫 번째다. 작은 것부터 중한 것까지 전부를 망라한다. 으레 하던 걸 하면서 다르게 접근하라는 건 업무 학대. 가능하지 않다. 경력만 내세워 아는체하고 설렁설렁 접근해서 해결되는 영역이 아니다. 일을 없애는 데는 리더의 옳은 가치와 차가운 결단이 요구된다. 선택에 따라 조직의 방향이 달라지기에 깊이 성찰해야 한다. 선택 함에 두려움이 앞서면 움츠려진다. 두려움에 막히면 조직은 퇴보한다. 그 너머에 있는 희망을 보는 혜안이 필요하다. 지금 하는 업무의 20~30퍼센트를 없애도 문제 생기지 않는다. 변화는 직원을 활기차게 하는 동력이다. 다른 일까지 술술 풀리고, 출근하는 게 즐거워진다. 다르게(Different) 접근하면 마법 같은 일들이 생긴다. 신기할 정도로 마음이 편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도 쉬워진다. 조직에 긍정의 변화가 시작된다.

 

  8 2 법칙에 집중해 보자. 모든 직원의 업무량을 80%만 가져가고, 20%는 생각하고 기획하고 새로운 일로 채우기 위해 비워두는 것이다. 꼰대(시대의 흐름을 거꾸로 가는 자)의 관점으로 보면 말도 안 되는 망언이라고 펄쩍 뛰겠지만, 이 또한 두려움의 발로다. 조직의 변화는 리더의 가치관에서 시작되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직원들은 스스로 일을 없애는 데 망설인다. 아니 두려워한다. 함부로 없앴다가 뒷감당이 더 힘겨웠던 트라우마가 많기 때문이다. 조직도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새로움을 시도하다 보면 더디고 앞이 보이질 않는다. ‘Just do it, 그냥 해봐이다. 흔하게 들리지만 진리다. 구태에 머물지 않는 과감함이 돌파구가 되기도 한다. ‘익숙함편안함이고, 편안함은 소진을 앞당기는 원인이다.

 

  다르게 접근한다는 명분으로 루틴 업무를 소홀하면 낭패를 본다. 루틴 업무는 조직의 근간이다. 맨날 화려하고 좋은 것만 취할 순 없다. 시답잖은 업무(Plan-Do-See)을 정확히 해야 시스템이 구축된다. 계획(Plan)하고 실행(Do)하고 평가(See)하는 일들이 매일 반복되지만, 그 반복이 없으면 조직은 체계가 무너진다.

 

2148826126.jpg

 

  조직관리에서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치부할 게 없다. 5 2 Rule()도 생각해 보자. 직원마다 진행하고 있는 업무 중 5개를 없애고 없앤 자리에 새로운 업무 2개를 채워 8 2 법칙을 실현하는 거다. 으레 해오던 습관에서 바라보면 이 주장들은 절대 불가침의 영역처럼 느껴진다. 그건 조직관리를 모르는 하수의 푸념이다. 업무를 줄이는 건 나무를 전지하는 것과 같다. 전지하면 나무는 뿌리를 깊이 내리고 전보다 아름다운 꽃이 피어난다. 오랫동안 다져진 습관을 바꾸는 건 괴롭다. 그 습관도 조직문화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익숙함에 갇혀 덧없이 보낼지, 다르게 접근해서 변화하는 삶을 살지 선택은 본인 몫이다. 몫은 책임도 따르지만,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본질에 집중하면 어떤 흔들림에도 중심을 잡는다. 아주 잘.

 

 

칼럼소개.jpg